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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안에 핀 동백 |
| 홍은택 |
겨울이 가기 전에 꽃피고 싶었다 꽉 다문 잇새로 아뜩한 어지럼
증이 새나왔다 이 방을 떠나야 한다 냉골의 장판에 싸늘한 몸을
세우려는 순간, 방안의 가구들이 휘잉 돈다 채로 휘갈긴 팽이처럼
내 몸이 돈 것도 같다 몸속에 붉게 피멍드는 것도 눈치 채지 못했
다 캄캄한 방, 사방 벽에 별들이 돋아 무서운 속도로 돌고 있다
춥다 지상에 서 있는 것들 모두 이 어지럼증을 견디고 있나 눈
을 감아야 환히 보이는 회전의 관성, 너를 중심에 두고 내가 도는
지 내 속을 들여다보며 나 스스로 도는지 문밖 바람이 채찍으로
내 정신을 후려갈긴다 정수리 끝으로 몰리는 피, 핑그르 원심분리
파편으로 피는 붉은 꽃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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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 과자 |
| 엄용진 - 안동 대곡분교 3년 |
세 보따리 먹고 싶다.
먹으면 얼마나 좋겠노.
달삭하며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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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