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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멩동에서 온 전화 |
| 전동균 |
......요새 고기 없니더 달랑, 눈만 달린 호박씨만 나오니더 어제
시청 김계장, 와, 거, 벌초 때도 낚싯대 들고 오는 양반, 세 칸대
네 칸대 외바늘로 딱, 딱 수초구멍에 때리는데 참말 기가 막힙디
더 그래도 꽝 쳤심더 1급수 멩동지 옛말 됐니더 4짜붕어 인터넷에
뜬 뒤에 벌떼 같은 릴부대 원자탄에 물이 죽었심더 못물도 生物이
고, 고기도 生物인데, 사람처럼 숨을 쉬야 되는데, 수초도 시커멓
게 썩어갑니더 하믄요, 맞심더, 재작년 이맘때믄 못물로 밥했지예
하룻밤 낚시에 금물 뚝, 뚝 지는 토종붕어 열댓 수는 안했능교 인
자 끝났니더 오늘 내일 고랑고랑 카는 노친네 세상 뜨문 나도 뜰
낍니더 사십 평생 노 젓고 그물 쳐서 동생들 학교 다 보냈으이 여
한은 없심더 근데 와 이래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한지, 아이라, 아이
시더, 홀몸 하나 어디 갈 데 없을라꼬? 이거 저거 다 싫고 절에 갈
랍니더 메기 뱀장어 가물치 잉어......내가 죽인 목숨만 캐도 경포
산업도로 몇 바퀴는 돌낀데, 장작이라도 깨면서 속죄해야지예 그
건 글코, 헹님, 한 번 안 오시능교 하도 소식 없어 짤린 줄 알았심
더 무식한 내사 잘 모르지만, 사오정인가 오륙돈가 난리라카데예
서울서 낑낑대지 말고 한 번 내려오소 방뚝에 천막 치고 누렁이
한 마리 태우시더 복날 전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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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래기 따기 |
| 백석현 - 안동 대곡분교 3년 |
누나야, 여기 많다.
나무에 누렇게 있다.
후래기 한 근에 천 원이라는데
왜 안 땄을까?
누나야, 옷이 다 젖었어.
하루 종일 따니 배도 고파
빨리 집에 가자. 한 대래끼 땄다.
어디서 사람 소리가 나네.
우리 후래기 뺐을라.
누나야, 빨리 집에 가자.
나는 이거 팔아서 육성회비 한다.
*후래기 : 후루래기라고도 한다. 참나무 버섯.
대래끼 : 대래키. 다래끼. 다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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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만남
박현아
진실한 나의 친구여!
친구를 만나면서
나의 하늘은 더욱 푸르렀고
바람은 의미 깊었으며
나의 삶의 노래는 바뀌어 갔고,
친구는 나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었지,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지만
친구를 만난건 정말로
내겐 행운이였다 소리내어 말하려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도
쳐다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듯이
나에게 있어 산다는 것은
친구의 마음속 눈망울안에
새로워지고 있는 것을 ,,,
우리는 언제나 푸른청솔처럼
우리 정도의 길을 함께하는
길동무가 되어보자 약속했고
언제나 윤활유 같은
청량제 같은 맑은 신선한 친구
많고 많은 사람중에
친구다운 친구여!
언제나 만나면 한없이 즐겁고 기쁨주고
한바탕 껄껄껄 호탕하게
웃으며 이세상 멋지게
살아가 보세.
친구와의 오랜 인연 너무도 아름답고 소중하기에
비밀상자속에 꼭꼭 간직하지만
오늘은 아주 조금만
이곳에 살며시 들어내 보이고 싶은걸 어쩌겠나
친구여 세월을 나이를 망각한체
우리 만남은 늘쌍 즐거움 행복이였다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은걸 어쩌겠나
내가 만약 시인이라면
저 깊은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표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수도 있으련만 ,
또한 글쟁이라면 정말로 멋진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한편쯤 엮을수 있으련만,
그것도 이것도 아니기에
이렇게라도 나는 소중한 우리의 우정이라고
진정으로 말하고 싶으이 ,,,
세상사람들이 내게 돌팔메질을 한대도
이세상에서 가장 값 나가는 진품명품은
내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하려네.
나의 실수 무지함 모두 감싸주고
그저 신뢰하고 따라만 오라는 친구
나는 친구따라 강남까지든 유럽까지든
천국까지든 가보겠다고 약조했고
언제나 마음속의 우정화로
머물러 훗날 아주 먼 훗날 아름다운 향기안고
꽃피울것을 다짐해 본다오
(나는 행운의 여인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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