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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아 먹다 |
| 김근 |
꿈 바깥에서 네 몸을 빨아 먹는다 쪽쪽쪽, 꿈에서 너를 보고 너무 일찍 눈 뜬
아침 가장 먼저 너를 기억해낸 혓바닥 돌기들이 말미잘처럼 일제히 촉수를 내
민다 햇빛에 반짝였던가 사시나무 이파리들이 반짝이며 휘까닥 뒤집히던 초록빛
눈깔들 탓인가 혓바닥에 고이는 꿈속의 햇살 사카린 같은 너 참 달다 치명적으
로 분주해지는 먼지들 살비듬 털리는 내 살갗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어
때 좀 나으냐 꿈 바깥으로 새어나온 네 목소리가 혓바닥을 긁어댄다 아 새콤해
새콤해서 입 안쪽이 문득 환해진다 혓바닥의 촉수들은 다 말리비틀어진 모양이
지 너무 환해 혀는 그만 맛을 놓는다 네 몸은 홀쭉해지고 필사적으로 혀를 놀려
도 불거진 뼈다귀에 몸갗만 걸친 너 이제 맹탕이다 껍질 벗겨내고 오도독, 너를
깨물자 어금니 아래쪽에 박히는 네 잔가시 하나 잇몸을 뚫고 온몸에 퍼지는 달
고 새콤한 꿈 한 조각 없는 너를 입맛 다신다 혓바닥엔 돌기들 사라지고 사라진
자리에 허옇게 백태가 낀다 자 이제 내 맛을 볼 차례다 이 헛것!
1973년 전북 고창 출생. 1998년 "문학동네"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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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밭 |
| 김인수 - 안동 대성국교 4년 |
고구마밭에 올라가니 참새들이 한데 몰려 우리 마을을 한
바퀴 돌더니 남쪽 나라로 날아가 버렸다. 나는 하기 싫던 일
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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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오늘 하루 이것저것 너무 많은 일을 광적으로 해서 풍선처럼 터질 지경입니다. 뭘 했는지는 오즈홈에 와 보시면 아실텐데...아까 아까부터 얼른 메일링을 보내려고 열두시 땡 될 지나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낮에 메일링을 보냈으니 또다시 보낼 수가 없어 하루 넘어 가기를 기다린 것이지요. 뭐 제맘 같아서야 기분이 내키면 하루에도 몇통씩 좌르르 보내다가 또 그렇지 않을 때는 몇날며칠 쉬다가 그러고 싶지만 제 멋대로라 하실까봐서..참고 또 참는거지요. 메일링을 배달 받는 사람은 오늘까지 680분이고. 이것이 265번째 보내는 메일링입니다. 그동안 받으신 메일링이 들쭉날쭉 아니었는지요? 전 테스트용으로 한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는데 들쭉날쭉 하더니 최근에는 토옹 배달 되지 않았습니다. 몇몇분들께 잘 들어가고 있냐고 가끔 확인해 보곤 했는데...오늘 메일링을 좀 손 봤습니다. 600여통씩 한꺼번에 보내던 방식을 백통씩 분산해 배달해 봅니다. 이제 배달방식을 바꾸었으니 독자가 좀 늘어도 괜찮을 것이라 안심해 봅니다. 메일링 받으시면 읽고 또 읽으시나요 아니면 한번 휘익 읽고 던져 두시나요. 모아 두면 몇권의 시집이 될 터인데....으음~ 저는 읽어 가슴에 잔잔히 파고 들고 마음 밑바닥에서 뭔가 되살아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그래서 생각하고...때로는 한줄 낙서라도 하고 싶어 지는 ...쓰고 싶을 때는 혼자 쓰거나 쓴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 주고 싶거나.... 어쩌고 저쩌고... .....오즈마음 다 아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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