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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무릎 |
| 범대순 |
깊은 밤 할머니의 흐느낌은 그칠 줄을 몰랐다.
흔들리는 무릎 위에서 나는 그래도 잠이 든다.
얼마나 되었을까 자다가 놀라 눈을 떴다. 할머니 울음이 없다.
울음에 길들인 잠 없는 울음이 불편해 뒤로 내내 잠을 이룰 수 없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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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적 덮기와 걷기 |
| 한정호 - 경북 성주 대서국교 6년 |
나는 매일 거적을 덮는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거적
을 걷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거적을 걷으면 기분이 상쾌해
진다.
요 며칠 전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서 거적 덮기가 매우 힘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바람이 세게 불어서 거적을
벗기지 않았다. 나는 거적을 안 걷어도 되는 줄 알았더니 아
버지께서 바람이 불어도 거적을 벗겨야 된다고 하셨기 때문
에 나는 거적을 걷었다.
거적을 걷으니까 바람이 세게 불어서 거적을 걷으려고 하
여도 바람 때문에 거적이 날아갔다. 그래도 나는 할 수 없이
거적을 걷었다. 다른 사람들 것은 바람 때문에 비닐이 찢어
졌다.
그 날 밤에 아버지와 나와 내 동생은 거적을 덮으러 소록
골에 갔다. 우리들은 거적을 덮고 나서 다시 한 번 거적이 벗
겨진 데는 없는가를 살펴보았다. 다행히 벗겨진 데는 없었
다. 나는 그 날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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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시를 고르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내게 있는 시집이 동이 났나보다. 그러고보니 책 사는 돈을 줄인지 좀 되었다. 사야지 맘 먹고 뒤적거려 봐도 사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 그냥 오거나 집에 돌아와 책을 뒤적거리면 십리나 되는 줄간격이 얄팍한 책부피가. 반질반질한 디자인이 맘에 안 들때가 있다. 묵은서점에서 낡은 책을 사야지 하는 생각을 한지 오래 되었다. 그 사이 백화점엔 몇몇번 갔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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