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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인 |
| 성윤석 |
애인은 그의 애인과 함께 일산에 산다. 내가 없는 수많은 창문들. 해
世 달月 해가 가고 달이 간다. 나는 애인이 궁금하고 애인은 그의 애인
이 궁금하다. 왜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는 거죠? 잠시 후 애인
은 곧 자신도 그랬던 것 같다고 고백한다. 나와 애인이 있는 그림을 애
인은 눈 내리는 일산의 창가에서 떼어가고 나는 다시 혼자다. 하지만 애
인이 모판처럼 떼어와 내 앞에 펼쳐놓은 애인과 그의 애인의 광경이란?
같이 산다. 라는 커다란 비극에 대하여 가끔 나는 간지럽고 가끔은 애인
이 간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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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에 앉아 |
| 김진복 - 상주청리국교 4학년 |
교실에 가만히 있다. 그러면 배 고픈것 같은 것이 발발
떨린다.
196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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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상
쓴 사람 : 가장자리
창밖으로 눈이 온다하여 들뜬마음 느낄새라 바쁘게도
다시 자리잡고 일에 파묻히는 각박한 하루가 요사이
늘어났다.한동안 멍한이 책상 머리맡에 놓인 달력을
보다못해 여행이라도 떠나 볼까하는 가망없는 생각도
한다.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해져 조용히 답배를 들고
휴계실 한켠에 기대서서 한참을 피워대다 문득 내려다
보이는 거리에 시선이 간다.이곳 저곳 둘러보다 군고구
마 장수의 멋진 손동작에 넋을 잃었다.갈고리로 다구워
진 군고구마는 빼내고 이내 생고구마를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르게 다시 집어 넣는다.옆에선 연인 한쌍은 호호
불어가며 입가에 묻혀가며 군고구마 먹는데 연염이 없다.
답배가 필터 끝선까지 다다르자 아쉽지만 비벼끄고 내자
리로 돌아와 앉아보지만 마음은 연신 밖으로 내다니기
바쁜지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친구에게 전화라도
걸어볼 심산으로 수화기를 들어보아도 당장 떠오르는 이
름이 없어 한숨한번 쉬고는 수화기를 툭 던져 놓는다.
뭐 하냐는 상사의 말에 놀라 서류라도 들춰가며 일에 전념
하는체 해보지만 역시 상사의 눈은 속이기 힘든가 보다.
어쩐다....어라? 상사가 당구나 치러 몰래 나가잔다.참 이
사람은 무려 7년간 이생활을 했었지 하는 생각에 씁쓸한
느낌이 지나친다.오렌만에 공짜 당구한번 처볼까하며 큰소리로
네하며 상사 뒷 꽁무늬를 따라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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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