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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살의 첫사랑에게 |
| 한리나 |
논두렁의 논두렁콩이 덩굴손을 내게 내밀었다
5월의 흰꽃 붉은꽃 뒤
어린 꼬투리 안에 숨겨논 말, 어느 것으로도
꺼내지지 않던 말문을 열고 들어와
첫대면을 했다
정신의 반쪽을 빼놓고 다니게 하는,
사랑에 눈 떠 정신차리지 못 하는 사이에
잎겨드랑이 끝 꼬투리 안에서 콩알이 익는다
콩콩 가슴 뛰며
알알이 푸르게
봄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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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 밭에 풀 뽑기 |
| 김정희 - 경북 안동 대성국교 2년 |
나는 점심을 먹고 언니, 나, 필희 언니와 오빠 아버지 하고
고추 밭에 풀을 뽑으로 갔습니다. 길이 험했습니다. 그래서
밭에 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나는 밭에 가서 풀 이름을 알
아보았습니다. 참비름. 도트라지, 새비름, 떡비름 같은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고추에 있는 풀을 뽑았습니다. 나는 열 골
을 뽑았습니다. 필희 언니는 열여덟 골을 뽑았습니다.
언니가 토마토 두 개를 따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언니
는 한 개 먹고, 나와 필희 언니는 반 갈라서 먹었습니다. 나
는 풀을 뽑다가 좀 쉬었습니다. 비행기가 날아왔습니다. 우
리는 풀을 다 뽑고 집에 가려고 하니 험하던 길이 넓어졌습
니다. 나는 '아버지와 오빠가 만든 길이구나.' 하고 생각했습
니다.
집에 돌와왔습니다. 언니가 토마토를 한 바가지 가져와서
썰어서 감미를 옇고 먹었습니다. 참 맛있었습니다. 내일은
큰언니와 진희 언니가 온다고 하였습니다.
* 옇고 :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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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돈 바칠께 있어 은행에 갔더니
로또 복권이라고 써 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렇게나 난리들이었던 것이 바로 저거란 말이지..
흐음~ 나도 하나 사볼까? 그때 옆에 있는 전광판에서
붉은 글씨들이 주르르 밀려 가는게 보입니다.
당첨금 54억 어쩌구 저쩌구...
히힣....돈벼락 맞으면 바꾸고 싶은게 너무 많을꺼야........
메일링을 보내지 못하는 날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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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