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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밤 나는 |
| 이진흥 |
오늘 밤 나는
어둡고 차가운 땅바닥에
가랑잎 한 장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내 지식의 칼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 동안 매달렸던 세상의 모든 지식은
쇠똥구리 뒷다리에 묻어있는
쇠똥만큼이나 하잘 것 없습니다
어둡고 차가운 땅바닥에 떨어져
지나는 이들에게 밟히고 찢기면서
나를 일으켜줄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지금 시퍼런
회오의 칼날이 가슴을 저밉니다
뼈 속까지 스미는 고통,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 속에 누워
오늘 밤 나는
두려움과 고독만이 가장 정직한
진실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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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잔소리 |
| 김규성 - 부산 우암국교 5학년 |
엄마는 오늘 아침에
나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였다.
"니는 옷도 빨랑 못 입나,
퍼뜩 좀 해라."
"엄마는 ......다리를 다쳐서 옷 입는 게
힘들잖아."
"그래도 빨리 하고 다니라,
내가 니를 왜 낳는지 몰라."
"에이. 이런 것도 새끼라고
지금까지 키웠나?"
나는 마음속으로
'놓기는 왜 놓노, 놓지 말지
내가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다 엄마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했다.
"그만큼 욕 들어먹었으면
빨리 해라. 혼나기 전에."
나는 엄마의 잔소리를
달달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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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진짜 이 엄마는 너무 하네요. 내가 제일로 듣기 싫었던 잔소리는 "내가 니를 우예 키웠는데...." 이거 하고 "뭐든지 해라. 낸중에 니 싫어서 내삐리든지 말든지 ...할 줄 아는 것 하고 모리는 것 하고는 천지차이다. ... 젊은년이 방구석에 있으모 암껏도 안된다..제발 나가그라..나가 돌아댕기매 보고 듣고 해라... 깡통하게 쫌 해라~ 아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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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