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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한낮 |
| 김현숙 |
그대는 오늘
개망초 가득한 벌판으로 데려와
눈 한번 크게 떠보라 한다
어디선가, 바람이 흔들 때
거침없이 따르는 꽃의 몸짓
세상의 기쁨이나 슬픔에도
고만 고만한 걸음으로 따라가라 한다
이 한나절은 그대와 함께 있어
말 없이 바라보는 기쁨
출렁일대로 출렁이며 견디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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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9일 |
| 경북 안동 대곡분교 3년 김일겸 |
동생을 보는데 업었다가 재와서 놓고, 앞 거랑 가서 모
욕을 하고 집에 와서 낫을 가지고 앞밭에 가서 육모추를
비다가 팔아서 연필 사서 써야 한다고 했다. 밭두렁에 키
가 크단한 게 있었다. 비니 서건다 서건다 하면서 비는데,
그 우에 배미가 크다한 게 술, 하면서 간다. 내가 시, 하고
빘다.
한 아람 비 가지고 집에 와서 나뭇가리에 얹어 나두고
동생을 업고 나서 엄마 있는 두로 갔다.
*재와서 : 재워, 거랑 : 개울, 모욕 : 목욕 밭두렁 : 밭둑
서건다 서건다 : 나무를 벨 때 나는 소리 배미 : 뱀
빘다 : 벴다, 두로 :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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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고친다고 들쑤신지 한달이 쪼매 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려니 머리가 핑핑 돌고 속이 메슥메슥 한 것이
드디어 공사멀미에 걸린 것 같습니다
이사 끝나고 정리 될 때 까지 며칠동안 메일링을 쉬겠습니다
시가 그리울 때면 오즈홈 "시인의 마을" 을 찾아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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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