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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안거 |
| 이홍섭 |
젊은 수좌들은 한소식 하기 위해 선방으로 들어가고
노보살은 정성스레 무청을 다듬어 요사채 처마에 매단다
첫눈은 그제서야 돌부처의 눈썹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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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
| 정재민 - 부산 교대부속국교 6년 |
어제 숙제에 어머니 발 씻겨 드리는 것인데,어머니께서
씻지는 말고 주무리라고 하셨다.
우리 어머니 발은 다른 친구 어머니 발과는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좀 아프시면 우리 발과 달리 발이 차갑고, 발을 좀
떠신다.
어머니 다리를 만지면, 저번에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
난다.
어렸을 때는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많이 때렸다고 한
다. 그런데 어머니가 매를 잘못 맞아서 다리를 다쳤다고 한
다.그래서 아직도 무릎이 아프시다고 한다.
*주무리라고 : 주무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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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털어놓고 싶었어요
sweet
왜 그애한테만은 약해지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애한텐 꼭 여자이고 싶었어요. 괄괄하고 남자같던 제 성격 그대로가 아니
라 다가오고 싶은 사람이길 원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그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날 보고 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자꾸 그애를 바라보고 의식하고 나 혼자 힘들어했었는지
모르겠어요.
가끔씩 내가 바보같고 한심해서 모른척 해도 눈길이 가고 생각이 미치는데
어떻게 하죠?
꼭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땐 자신 있게 다가가야겠죠?
날 친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그애에게 꼭 여자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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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