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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러기 가족 |
| 이상국 |
-아버지 송지호에 좀 쉬었다 가요
-시베리아는 멀다
-아버지 우리는 왜 이렇게 날아야 해요
-그런 소리 말아라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들이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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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루나무 |
| 김용팔 - 안동 대곡분교 3년 |
미루나무 잎이 다 떨어지고
몸뚱이만 서 있다.
조금만 남은 것은 아기라고 안 떨어뜨리네.
196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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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행방불명
쓴사람 : 함지박
아무리 불러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그 무엇들
까만밤도
하이얀 새벽도
뜨겁던 태양의 속삭임마저도
둥지잃은 새처럼
슬픈날개짓을 한다.
실종된 자아
산자락에 머물고
날아다니는 부실한 언어들
추락하는 몸짓
기억의 허리를 꺽어
기브스를 한다.
가려진 나뭇가지 사이로
삐죽이 내민
염증.
안으로만 곰삭은
휴/화/산
가늠할수 없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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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