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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그리고 슬픈 서울을 위하여 |
| 김준태 |
서울에는 이상하게도 사람 그림자가 붉다
서울에는 이상하게도 새벽닭 울음소리가 많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걸어다니는 꽃들이 산다
풀각시꽃, 쥐며느리꽃, 제비꽃, 망초꽃이 걸어다닌다
돌거북한테서 먹이를 받아먹는 물고기가 걸어다닌다
뱃속에 절 서너 채 집어넣고 천년을 뛰어넘기도 하는-
어쩌자고 그런지는 몰라도, 지느러미 모조리 잘라버리고
만해(卍海)를 깊숙이 헤치며 걸어다니는 물고기 떼도 산다
서울에는 걸어다니는 새,새,새,새,새,새,새들이 산다
하늘의 구름들에게 깃털 몇 개쯤은 멀리 꿔주기도 하면서
새들은 단풍 잎새 우수수 떨어지는 서울의 벽을 후벼판다
갈대밭이 무성한 종로와 세종로에 머리를 찍어 넣기도 한다
사람 그림자 저리 붉은데 10월의 서울은 어디에 숨쉬는가
닭 모가지 또 비틀고 11월의 서울은 어디에서 노래하는가
밤이 오면 사람들의 뛰는 심장, 피와 살이 그리워
아흐 아흐 울부짖는 북한산 인왕산의 가을 늑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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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 아랫마 |
| 조상락 - 안동 대성국교 6년 |
우리 마을은 학교에서 보면 비지는 않지만 약 1킬로
떨어진 곳에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인구는 약 45명이고, 집 수는 16집이다. 학생 수는 국
민학생이 15명이고, 중학생은 8명, 고등학생은 3명이다.
대학생은 없다.
교통은 좀 편리하다. 차를 가까이서 편리하게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의 농사는 여러 가지 짓는다. 고추, 배추,파 이
런 것이 많은데, 특히 파는 제일 잘되었다.
생활 형편은 잘살지는 못하는 편이다. 잘사는 집도 있
지만 못사는 집도 있다.앞으로 우리 마을은 잘살게 될
것이라고 마을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집집마다 빚을 갚
으려고 논밭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
우리 마을의 역사는 아버지한테 물어 보니까 약 100년
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마을이 오래 되지
않은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은 단오가 되면 그네를 뛰고
춤도 추고, 추석 때는 떡을 만들어 제사를 지낸다.
그래도 우리 마을은 고칠 것이 많다. 어른들이 밭에
농사를 짓고 비닐을 길가나 냇가에 버리는 것이다. 또
저녁만 되면 어느 집이든지 화투를 치러 온다. 나는 어
른들이 화투 치는 것이 제일 싫다. 요사이 고추를 파는
시기이므로 어른들이 고추를 팔면 돈을 가지고 와서 돈
따먹기를 하기 때문이다.
*비지는 않지만 : 보이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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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하나 보냈는데 제대로 배달 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보냅니다.
가끔은 잠들기 전에 하늘 한번씩 쳐다보면서 아푸 아푸 한숨도 쉬고
옛생각도 하고 그러면서 ....... 잘 지내셔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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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