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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초 |
| 임성화 |
우리 집 뒤뜰 가득 쏟아진 노란 별꽃
할매는 개란 꽃 할배는 별똥이라고
산동네 우리 마을이 꽃등으로 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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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
| 박운택 - 상주 청리 3년 |
감을 따먹다 들켰다.
아, 이놈자식
거기 서 봐라
카미 막 따라온다.
감을 두 개주 따가
막 내뺐다.
그래 내빼서
감을 내 보니
노랗게 익은 게 참 좋다.
햇빛에 발갛다.
*카미 : 하며, 하면서
개주 : 개주머니, 개주멍이, 개주미, 호주머니
따가 : 따 가지고. 따서
1964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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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문 상
쓴 사람 : 기다림
시골 길 수로에
전날 밤 내린 비로 흙탕물이 찰랑찰랑
논에는 여름날의 햇살로 진녹색의 바다 물결...
바람은 신선한 공간을 넓히며...
갈무리되는 곡식의 낟알들 ...
주검이 누운 자리에 삼베모시 하늘로 날아
검은 양떼 몰고 고향 찾아 찾아가고 있었네...
멋 없이선 가로등 가운데로
목숨 걸고 달려드는 하루살이
우주 공간 떠돌이 운석
까만 밤 얼굴 내 밀지않는 달빛 찾아
지쳐 지쳐 초록별로 떠나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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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