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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잡이 |
| 권이영 |
동네 바보 떡배 앞강물에서
고기 잡는 걸 보게
한 마리 잡아서는
너무 작다고 놓아주고
또 한마리 잡아서
또 놓아주고, 온종일
너무 작다, 너무 작아
자꾸만 놓아주고
팔뚝만한 놈이 붙잡혀 은빛 요동치면
요놈, 요놈이, 앗차라!
우물쩍 놓쳐버리고
-하하하하, 저걸 보게
바보는 역시 바보야
-아니야, 바보가 아냐
놓친 고기가 진짜 고기지
떡배야말로 진짜 고기잡이야
갈대들이 온몸 흔들며 웃어대다가
저희끼리 귓속말로 수군거리고
빈 구멍 가득히 싱글벙글
햇빛만 메고 돌아오는
동네 바보 떡배를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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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봉우리 |
| 이선교 - 안동 대곡분교 3년 |
산봉우리가
볼록볼록하게
튀 올라왔다.
하늘이 산에
널쪘는 겉다.
*널쪘는 겉다 : 널쪘는 것 같다. 떨어진 것 같다.
(1969년 6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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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별이 두개면 어쩌냐꼬요?
"양손의 떡"이라꼬 그러다 배 터지뿌마 우얄랍니까?
두마리 토까이를 쫒을라 카모 한마리도 몬 잡지요
남들은 하나를 공들여 닦으니 반짝반짝 빛이 나지만
양손에 별이모 이것? 요것? 어느 것을 닦으꼬 두껍아 말해 보그라.
이카다가 고마 두개 다 흐리멍텅 해갖꼬 별이 아니고
그냥 돌삐가 되고 말지요! 룰랄라...원하시는 답이 되었을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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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