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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의 노래1 |
| 한광구 |
바람을 탈줄 알아요
바람끼의 길은 나의 길
사랑이예요
이 시대의 바람끼 울창한 숲에
목 좋은 것을 골라 집을 짓지요.
기하학을 아시나요?
하얀 나의 집은 늘 끈끈한 욕정 뿐이지만
기다립니다
출렁출렁 바람끼에
소근소근
낄낄낄
뒷길로 소리없이 몰려오는
헛헛한 당신을 위해
빨간 포도주를 드릴까요?
황금빛 위스키를 드릴까요?
아니면 투명한 소주도 좋구요.
오세요, 사랑을 먹기 위해선
사랑을 천천히 길들여야죠.
까르르 터지며
까무러치는
밤새도록 별님들이 내려와요
바람끼에 녹아든 당신을 포식하는
이런날엔
마디 마디 맺힌 이슬도
은화처럼
금화처럼
쟁강쟁강 흔들려요
아. 싱싱한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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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1일 |
| 양유정 - 전북 임실 용운분교 6년 |
오늘 점심때의 일이다. 애들도 운동장에서 놀고 교실
안은 아무도 없이 조용하였다. 그러나 교실 밑바닥을 보
니 연필 한 자루가 떨어져 있었다. 나는 가지고 싶었다.
손으로 집어 들었다. 가질까, 아니면 주인을 찾아 줄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끝에 나는 기도를 했다. '예수님,
이 연필을 어떻게 하면 좋아요.' 하니까 예수님께서 '그 연
필은 네 연필이 아니니 돌려주어라.' 하는 것 같았다. 나
는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예수님과 약속을 하였다. 마음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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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날 속였을까 아닐까 꼼꼼히 따져야 할 때 조차
그런사람이 뭘 그런걸 속일라구~ 하다가 번번이 뒷통수를 맞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의 반쪽은 초연한데 나는 당최 그렇지가 못하다
땅을 치고 가슴을 치고 ...
"우리는 믿는 사람 .우리교회 나오세요! ~" 는 하지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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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