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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 |
| 이기애 |
1.
슬픔 한덩이 꼭 꼭 여미겠습니다.
2.
온종일
해를 붙들고 달아 오르다가
저물녘엔
깊은 강 하나 건너온 얼굴로
산그늘에 파묻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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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단일기 - 5월 16일 어머니의 손톱 |
| 한상문 - 부산 대양중 2년 까치분단 |
어머니께서는 손톱이 아파서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그
래서 공장에 가지 않은 적이 많다. 손톱이 퉁퉁 부어서 일
을 잘하지 못한다. 빨래와 설거지 이런 것들도 잘하지 못
한다. 나는 이 때문에 늘 걱정한다. 학교에서는 어머니 생
각이 나지 않고 집에만 가면 이런 생각이 난다. 어머니가
공장에 나가지 않으시면 돈을 잘 벌지를 못한다. 돈이 아
까운 것이 아니고 어머니 손톱이 좀 나았으면 좋겠다.
동생은 어머니께서 집에 계신다고 좋다고 웃는다. 동생
은 아직 철부지라 모른다. 나는 어머니 손톱이 완쾌되어
서 공장에 나가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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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엄마가
"야야. 니가 거 느그 올케한테 집에 아무일 없는 가
전화 한번 해봐 도고. 내가 해봐도 되지마는 혹시라도 부담 가질까
싶어 그란다." 어젯밤 꿈에 아부지 보이던 것이 이것 때문이었나?
생각 하면서 "엄마, 지금은 너무 이른 시간이고..
내 있다가 전화해 볼게."
"그래, 나는 오늘 절에 갔다가 오후에나 오지 싶으다."
""아구~ 차암 엄마는...날씨도 안좋은데 ...절에는 말라꼬!"
"그래도. 내가 갸들한테 해줄 것도 없고 ...그저 절에가 기도나 하고
올란다." 허구헌날 아들 걱정뿐인 우리엄마.
엄마가 이런 전화를 하는 날이면 나는 제발 헛걱정 좀 하지 말라며
소리만 벅벅 질러댄다. "우리 나중에 돈 삼억 벌면 서로 일억씩
나눠 주기다" 일억이란 돈이 아주 많은 액수라 생각했던 시절
동생아~ 너도. 나도. 삼억을 벌려면 대체 얼마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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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