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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방앗간 그 저뭇한 길 |
| 김태수 |
당신도 이런 경험 있는지 모르겠네
내 어릴 적 제일로 싫었던 아버지 심부름
아침마다 퍼런 풀죽 뱃가죽이 들붙던 날
야야, 자전거 끌고 윗마을 방앗간에 다녀오너라
정말 녹슨 자전거를 끌고 저녁답
두 마장도 넘는 진창길을 따라 갔지만
아이구 어쩌나 아무 것도 없는데
방앗간 주인은 쌀 말통을 거꾸로 세워 보이고
돌아서는 길, 발이 붙어 떨어지지 않던 날
차라리 저뭇한 길이 한없이 고맙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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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소 |
| 박성례 - 경북 안동 대성국교 6년 |
우리 집에는 소가 한 마리 있다. 우리 소는 참 일을 많이
한다. 밭을 갈아야지, 논을 갈아야지, 이웃집 사람들이 논밭
같은 것을 간다고 소를 몰고 가지, 우리 소는 수없이 일을 한
다. 어떤 때는 보면 우리 아버지 어머니보다 더 많이 일을 하
는 것 같다.
어느 날 일이다. 우리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소
다리가 아픈 듯하다."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만일 우리
소가 죽으면 어떡하지? 논밭을 못 갈 텐데......'
소가 아파서 한실 있는 사람한테 보였는데 소 다리에 침
을 놓았다. 침을 놓은 지 일주일이 되자 소 다리가 다 나았다.
나는 참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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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배추가 금값이라잖아요. 싱아님께서 손수 농사 지은 거랍니다.
아아앗 토끼처럼 막 뜯어 묵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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