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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
| 강미영 |
12월 첫날 한 바가지의 눈을 먹는다 온 몸에 담을 수 없는 눈을 담는다
하루 종일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눈이 나를 쫓아와서 자꾸 밟는다 그
날 밤 몸에 불을 껐다 하이얀 어둠이다 눈 때문에 어둠을 만난다 눈이 나
를 가지고 달아난다 온몸이 하얗게 그을린다 몸 속의 눈들이 불씨되어
타오르다가 동동 발 구르고 소리 지른다 진흙탕에 쳐 박혀서 깔깔거린다
두 무릎 사이로 눈이 녹으면서 나를 깔아뭉갠다 휘휘 젖는다 구정물 속
에 허우적거린다 체온이 오르면서 모든 뼈마디가 삭는다 몸 속 눈이 녹
아 흘러내린다 녹아 내린 물을 단숨에 나는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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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 |
| 김석님 - 상주 공검국교 2년 |
마늘은 겨울을 싫어하지요.
봄이 오면 좋아서 방긋방긋 웃으며
마늘에서 싹들이 나요.
그렇지만 겨울이 오면 울라 해요.
봄은 참 즐겁고 따뜻해서
마늘에서 싹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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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저작권 어쩌구 그런 얘기가 나온 이후로 음악을 잘 듣지 않게 되더군요. 없어도 살 수는 있구나..그런데 언제까지나는 아니구요. 무슨 영화 였던가요.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남자가 감옥에 들어가고 ...전직 은행원이었던 그는 교도소장의 돈을 관리해 주고..그 영화에서 울려 퍼지던 그 아리아...벅스를 열고 남궁옥분을 열어서 다시 부르는 노래를 열번쯤 듣고..꿈을 먹는 젊은이도 ...은지님 멋진 소녀시절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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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