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별이 내리는 집 |
| 김옥희 |
옛집 마당가에 분꽃 닮은 어머니가
마중 나온 별을 향해 두둥실 떠오른다
길 끝에 기다리고 있던 할머니도 반짝인다
울다 잠든 의붓딸 가여운 이마에
별빛들 내려오며 부딪히는 소리
어둑한 마음 구석마다 가로등이 켜진다
|
|
|
 |
| 연기 |
| 김태순 - 상주 청리 4학년 |
저녁밥을 짓는다.
굴뚝에서 연기가 살모시
땅 밑으로 내려앉았다가
또 하늘로 올라간다.
연기는 많이많이 올라가니
저녁밥은 보글보글 끓는다.
맛있는 냄새가 자꾸만 난다.
*살모시 : 살며시
|
|
|
울 엄마 말씀이. "사라미 쪼매이 좋타꼬 금방 엎어져가 헤헤 거리마 몬 쓰고. 쪼매 싫다코 토라져 내 몰라라 캐도 안된다."
엄마, 엄마 말대로 살라카니 그거 쫌 힘들어서 내 인제 그래 안살고 싶은데 그기 또 잘 안된다. 그냥 맘대로 살리지마 좋겠는데. 나는 와 그기 안되겠노. 가스나 성질이 똑 즈그 아부지 닮아가 문디 지랄이라 캤잖아. 내 울아부지 딸 맞는갑다!
|
|
|  |
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