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화살 |
| 고형렬 |
세상은 조용한데 누가 쏘았는지 모를 화살 하나가 책상 위에
떨어져 있다.
누가 나에게 화살을 쏜 것일까.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화살은 단단하고 검고 작았다. 새깃털 끝에 촉은 검은 쇠. 인간
의 몸엔 얼마든지 박힐 것 같다.
나는 화살을 들고 서서 어떤 알지 못할 슬픔에 잠긴다.
심장에 박히는 닭똥만한 촉이 무서워진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아파 왔다.
혹 이것은 사람들이 대개. 장난삼아 하늘로 쏘는 화살이, 내 책
상에 잘못 떨어진 것인지도 몰라!
|
|
|
 |
| 아기 |
| 정순조 -상주 청리국교 4년 |
공일날 모를 심는데
어머니가 나한테 아기를 보라카마
나는 아기를 보기 싫어서 놀러 간다.
가니 어머니한테 혼나까 바 걱정이고
또 아버지한테도 혼나까 바 걱정이고
또 집에 드가면 아버지한테 맞으까 바
걱정이다.
1964.4.26.
|
|
|
저는 음악을 좀 크게 듣는 것을 좋아 하지요, 그래 쪼매 크게 들으면 남편 눈치가 보이지요. 남편은 여간 조신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래 밤에는 헤드폰을 끼고 지혼자 룰루랄라 하면서 듣는데 남편은 뭐..말은 안하지만서도 그게 좀 못마땅하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제가 며칠 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 아, 글쎄~ 집에 돌아와보니 헤드폰 줄이 또까딱 짤려서 버려지고 없더라꼬요. 뭐 남편 말쌈으로는 더 좋은 것 새로 사 줄라꼬 그랬다 카지만. 툭 ~ 하면 담너머 호박 떨어지는 소리로 들으랬따고. 그란데 오늘밤에는 남편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김동욱의 노래를 거짓말 좀 보태서 백번쯤 들었습니다. 메일링에 실어 보내고 싶지마는 안될때가 많아서. 오즈홈 깡통에다 셋 올려 두었으니 오셔서 들으시든가 아니면 ....
사랑이 끝난후 - JK 김동욱
내가 사랑할게요 - JK 김동욱
옛사랑 - JK 김동욱
|
|
| |
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