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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41 |
| 김년균 |
한 곳에 오래 머물면 바다가 된다는데
그럴 수 없음은
나의 탓이다 너의 탓이다.
아니다, 자를 것 자르고 버릴 것 버려
다시 기를수만 있다면
달라질 수도 있을 텐데,
그럴 수도 없다.
세상의 온갖 것들 저마다 저를 버려
길이 막혔다.
그러니 이젠 틀린 일이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총칼을 들어도
바다가 되기는 틀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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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어머니 |
| 임이분 - 문경 김룡 6년 |
여름이면 변함 없이 찾아와
시름없이 우는 매미
날 버리고 멀리 간 어머니,
헤어져 살아온 나,
꿈결마다 어머니
매미처럼 와 주세요,
어머니!
1972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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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보내 드리는 년. 월. 일이 쓰여진 글들은
이오덕님께서 교단에 계실 때 가르친 아이들의 글을 직접 엮은
"농촌 어린이 시집"에서 뽑은 작품 들이라 거의 오래된 글들입니다.
요즘 동시집들도 몇권 갖고 있긴 합니다만 좀 사탕발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잘 골라지지 않네요. 옛글을 보내 드리는 이유는 생각의 여지가 더 많은 것 같아서인데..좋은 글들을 골고루 보내 드릴 수 있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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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