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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촌 엽서 |
| 나태주 |
고개
고개 넘으면
청산
청산
봉우리 위에
향기론 구름
또닥또닥
굴피 너와집에
칼도마소리
볼이
붉은 그 아이
산처녀 그 아이
산제비꽃 옆
산제비꽃 되어
사네
산벚꽃 옆
산벚꽃 되어
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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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이 |
| 남경자 - 경북 안동 대성국교 2년 |
점심을 먹고 냉이를 캐로 갔습니다. 성국이하고 이화하고
군자하고 나하고 갔습니다. 군자하고 성국이는 바구니를 안
가지고 왔습니다. 이화와 나는 바구니를 가지고 왔습니다.
밭에 가서 성국이와 군자는 춥다고 해서 너 둘이는 집에 가
라 하고 둘이만 캤습니다.
보리밭에 가니 냉이가 크다한 게 많이 있습니다. 거게는
다 캐고 욱대네 보리밭에 가서 캤습니다. 한참 캐다니 옥순
이가 지가 캐는 밭에 많이 있다고 오라 해서 가니까 지가 다
캐고 자자꿈한 것만 가집니다.
그래서 한참 캐다가 있으니 규필이가 쪼매꿈한 아들을 데
리고 와서 나를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갔습니다. 그 밭에
가서 많이 캐서 다듬었습니다. 규필이는 다 다듬고 내 해를
다듬어 주고 또 영숙이 해를 다듬어 주었습니다. 이화하고
나하고는 책보를 가주고 와서 책보에 싸 가주고 이고 가고
딴 아이들은 들고 왔습니다.
* 캐로 : 캐러. 지가 : 저가, 자기가.
자자꿈한 것만 가집니다 :자잘한 것뿐입니다. 쪼매꿈한 : 조그마한
아들을 : 아이들을. 내 해를 : 내 것을
가주고 :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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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꽃이 흐드러졌는데
나는 마음이 어둡습니다.
이런날은 바구니 들고 냉이 캐러 가서
밭둑에 가만히 앉아 있다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줌마 친구를 사귀는 일은 무척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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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