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雀舌茶(작설차) |
| 윤정구 |
짹재굴째굴 새벽 참새가 점촌 장터 문화여관 앞 대밭을 흔들어 깨운
다 바람재나 하늘재에 오르지 못하고 장터에서 겨울을 난 참새들이 낡
은 조선기와 추녀에서 내려와 허물어진 담장을 비집고 들어선 참대숲
에 내려앉았다 포르륵포륵 참새들은 한 뼘씩 날며 가볍게 뜰에 남은
겨울 몇 점을 쪼아낸다 행랑채 한옥을 고쳐들인 찻집에는 이제 겨우
스물이나 되었을까 볼이 붉은 소녀가 천연덕스러운 남도 사투리로 작
설차를 끓이고 있었다 햇차는 벌써 향이 틀리구만유 반야봉 봄 냄새가
확 난다니께유 다음 비번 때는 다녀와야겠다고 철쭉꽃이야 졌겠지만
골짜기 신록이 대단할 거라고 참새처럼 초롱한 목소리가 제법 어른스
럽다 태워다 주신다는 분도 있지만 밤기차로 혼자 다녀올 거예유 올
때도 밤차를 탔었거덩유
|
|
|
 |
| 꿩 |
| 박정문 - 경남 통영 풍화국교 4년 |
집으로 가는데 정업이가 있었다. 그래서 정업이와 같이 뛰
어서 가는데 꽁이 날아가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뛰어가
서 잡았다. 정업이가 놔 주라고 하였다. 꽁을 보니 불쌍하다
는 생각이 들어서 정업이보고 놔 주자고 하니 정업이도 산에
놔 주자고 해서 산에다 놔 주었다. 꽁이 푸드덕거릴 때 살려
주라고 하는 것 같았다.
정업이와 나는 빨리 집으로 왔다.
*꽁: 꿩
|
|
|
오늘 아침 한문 찾느라꼬 시간이 엄청 걸렸습니다!
어제 창문이 커다란 곳에서 친구랑 차를 마셨습니다
작설차는 아니었지만 친구 때문에 차가 더 맛있었습니다.
|
|
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