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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버스 |
| 박기영 |
세월은 버스를 타고 온다. 구원을 알리는 성당 종소리 탑침 위로 올
라가 구름에 덮힐 때. 두 눈에 새벽을 달고 달리는 버스는 통금이 막
가로 질러간 횡단보도 앞을 지나, 아침이 펼쳐 놓은 여름 살갗 위로
기억의 바퀴자욱을 남긴다. 버스는 기억을 타고 온다. 아무도 성당
종소리 하늘로 올라가 어디에 닿는지 모를 때, 세월에 씻기지 않는
성스러운 이마를 어둠 앞에 내밀고 버스는, 자신의 텅빈 가슴을 사
방에 노출시킨 채, 시간의 쳇바퀴 굴리며, 이 땅의 비포장된 슬픔 속
쥐뜯던 악몽과 취기에도 아랑곳 없이 미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사
람들이 누워있는 골목마다 하루를 실어 날으는 버스는 이부자리 위
에 누워 세월 뒤척이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아득한 추억 속 불쾌한
체위로 누워 있는 기억들을 토해낸다. 버스는 추억을 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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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 |
| 김봉국 - 경북 경산 부림국교 5년 |
학교에 가는데 도랑에 내 팔만한 개구리가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조용했다. 아무도 없었다. 작은 흙덩이를 주워
개구리에게 던졌다. 개구리는 앞에 흙이 떨어졌는데도 가만
히 있었다. 갑자기 성질이 났다. 돌을 던져 맞추었다. 개구리
는 갑자기 물 속으로 들어갔다. 들어갈 때 발버둥쳤다. 내가
보기에는 머리를 맞았는 것 같았다. 앞다리를 머리에 대고
발버둥치며 물 속에 들어갔다.
나는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개구리를 맞추었지만 기분
이 좋지 않았다. 개구리는 지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지 싶다. 지금 개구리가 있는 곳에 병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병원이 없으면 지금쯤 누워 있지 싶다. 궁금하다.
나는 개구리를 주사기로 주사를 주었던 날이 기억났다. 그
때 나는 개구리를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나는 개구
리를 괴롭혔다. 나는 돌을 던질 때에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는 자꾸 잊어버린다. 나는 돌머리인가 보다.
나는 잊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놀다 보니 잊어버
렸다. 집에 올 때에 아침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 도랑을
지날 때에 보니까 없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갔는가? 안
죽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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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상쾌 하신가요?
그럼 당신의 건강은 최상인데..
내평생 상쾌한 아침이라곤 없었지만
오즈 땜시 상쾌한 아침을 여신다면
마녀 천당에 가는 것은 따 놓은 당상인데..
흐흠~ 우쨌거나 좋은 하루. 점심 시간에는
꽃 핀 나무 찾아 그 아래에서 빵긋해 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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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