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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쇠붙이에게 |
| 유병근 |
한 천 번 그보다 열 배 스무 배 젖심까지 다 내어 근육 불끈 치세우는
망치질 연옥으로 너는 꽃 필 거야 달구고 식히고 또 달구고 풀무로 불어
속엣 것 말갛게 바래진 너는 비로소 반반한 조선칼이 될 거야 번쩍번쩍
독이 오른 천둥 번개의 눈알로 번득일 거야 꽃 피고 새 우는 옛동산의 아
리아리 중얼대는 주술일 거야 갈고 닦고 또 닦은 동경일 거야 천 년 전 그
리고 천 년 뒤의 세상일이 네 동경 깊은 곳에 움막을 칠 거야 네 가는 길
의 제일 든든한 신어미 모시는 당집, 시퍼런 칼 입에 문 덩더쿵 흥얼대는
춤판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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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
| 석진숙 - 강원 사북국교 4년 |
석진숙 - 강원 사북국교 4년
아버지가 안 계셔도 우리들을 애써 가면서 길러 주신
우리 어머니. 누가 뭐라 해도 나에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어머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어머니보고 곰보라고 놀린다. 특히
걔가 놀린다. 걔가 누구냐면 최문식이다. 걔는 내 앞에서
어머니는 곰보고 아빠는 도망갔다고 놀려 댄다. 나는 속
으로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아빠는 도망간 게 아니라 돈 벌러 가셨다."
우리 어머니는 참 좋으신 어머닌데 왜 우리 어머니가
욕을 얻어먹어야 하나. 참 불쌍하신 우리 어머니. 나는 아
빠가 원망스럽다. 우리 식구들 버리고 다른 데로 가 버린
아빠가 생각할수록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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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눈과 비와 진눈깨비와 햇빛구경을 하였습니다
매화는 피고 벗은 나무에는 물이 오르고
헤헤 ...오즈마녀 올봄에 물이 좀 올라야 쓸 거인디...
여러부운~ 물 팍팍 올려서 꽃 활짝 피울 준비 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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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