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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꽃 피었다 |
| 이문재 |
파가 자라는 이유는
속을 비우기 위해서다
파가 튼실할수록
하얀 파꽃 둥글수록
파는 속을 잘 비워낸 것이다
다 자란 파는 속이 없다
사람들은 파 속을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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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
| 이성자 - 상주 청리국교 4학년 |
나는 과수원만 보만
사과가 먹고 싶다.
그래도 먹지 못한다.
어제 우리 시가
나무 모 숭구로 갔다.
내가 아기 젖 미기로 갔다.
그래 한참 있당깨 그 집 주인이
치마에 많이 따 갖고 온다.
*보만 : 보면
시가 : 형이, 언니가
나무 모 숭구로 : 남의 모 심으러
미기로 : 먹이러
있당깨 : 있다니까.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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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