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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잉크병 |
| 최승호 |
낮에는 무엇인가 찢어진다.
밤에 보면 다름 아닌
가슴이다.
깁는다는 말,
뜨개질한다는 말,
세상의 어머니들이 그렇게 했듯이
고개를 숙이고 밤늦도록 앉아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밤들은 있다.
책상 위의 잉크병이 검다.
백지는 희다.
칼은 조용히 접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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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 하는 것
세계 최대, 세계 최고, 초고층, 최대 규모 초거대...
오늘 정월 대보름날
전국최대 규모의 달집 태우기가 최대 규모의 줄다리기와 함께
어느강변에서 치루어졌다고 보도 되고 있습니다
전 아직 달도 아니 보고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메일링을 쓰고 있습니다
달이 아니 떴으니 여기다 소원을 빌까요
"기쁨과 웃음을 다시 한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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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