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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자 |
| 이선관 |
빛이 어둠을
사르는
이른 새벽이었다
문 틈에선가
창 틈에선가
벽 틈에선가
나의 침실을 파고드는
동포여!
하는 소리에 매력을느끼다가
다시 한번
귀 기울여 들어보니
똥퍼여!
하는 소리에
나는 두번째 깊은 잠에 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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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적 벗기기와 쇠죽 끓이기 |
| 김정희 - 성주 대서국교 4년 |
나는 매일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서는 거적을
나 혼자 벗겨야 한다.
거적을 다 비끼고 쇠죽도
끓여야 한다.
나는 언니가 있어도
언니는 중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거적도 내가 비끼고 쇠죽도
내가 끓인다.
그래서 잠을 못 잔다.
나는 잠을 실컷 자고 싶다.
*거적 : 참외 농사를 하는 사람이 논밭에 심어 놓은 참외가
밤에 춥지 않도록 덮어 주는, 짚으로 짠 자리 같은 것. 3월 부터
5월까지 날마다 저녁이면 덮고 아침이면 걷는다
비끼고 : 벗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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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