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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남긴 수저 한 벌 |
| 유홍준 |
고향집 찬장 수저통에서
아버지의 수저 한 벌 십년 만에 보았다
빈 밥그릇 타고 숟가락으로 노 저어, 가버리신 아버지.....
무서워라 마음이여 젓가락 끝으로
세상의 눈깔을
콱, 쑤셔버리고 싶다
삼만 그릇 고달프고 고달픈 세상의 밥을
퍼먹고 또 퍼먹어도
끝끝내 닳아 없어지지 않는 숟가락이여
생각이 난다 자물통이 없는
고향집 문고리에
자물통 대신 꽂혀 있던 숟가락 하나!
잘 먹고 잘 살아라 내 딸아이
전통혼례 올리는 날
비녀 대신 꽂아주고픈 젓가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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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찌개 |
| 추윤희 - 경기 약대국교 2년 |
오늘 우리 엄마가 된장찌개를 해 주셨다. 참 맛있었다.
밥에다 된장찌개를 비비면 아주 맛있다. 나는 된장찌개 때
문에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우리 식구가 다 맛있게 먹었다.
그 된장은 시골에서 가지고 왔다. 그래서 엄마한테, 다음
에 또 가지고 오라고 그랬다.
"정말 전화해서 내주 또 한 번 가지러 간다고 해야지."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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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