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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젖는 안테나 |
| 이교상 |
그대가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다
보고
싶다고
마음에다
쓰는
볼펜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지금
비에
젖은
안테나가
선을
타고
흘러온
빗물이
흥건히
나를
적시기
때문이다
사각의
화면
속으로
내리는
끝없는
장마
오늘은
무덤
같은
방에
누워
눈물같이
내리는
비를
본다
죄
없는
담배를
태우며
가난한
사람은
한심한
세상이라고
중얼거린다
나오지
않는
볼펜으로
죄인처럼
벽에다
안테나는
배고프다고
날마다
아프다고
쓴다
녹슬어
부서진
안테나
비에
젖어
갈
곳
없는
안테나의
사랑
눈을
감으면
그대
잘
익은
가슴이
보인다
싱싱한
물고기가
보인다
밤새도록
뒤척이며
생각하며
나오지
않는
볼펜으로
그대
보고
싶다고
날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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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멋지지 않나요
오즈홈에 올려진 시를 보면서
그저 감탄만 하다가
메일링으로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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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