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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 자녀 사내 방문 |
| 육봉수 |
재잘재잘 조잘조잘 또록또록
작업장 안으로 들어갔던 꼬맹이들
밍기밍기 흘깃슬깃 줄래줄래
작업장 밖으로 나오는 꼬맹이들
크고 높던 아빠 혹은
넓고 깊던 엄마 만나러 갔다가
라인에 묶여 움추려든 아빠 혹은
작업복에 갇혀 초라한 엄마들 만나
서늘한 슬픔의 씨앗이나 혹시
가슴 한 켠 슬거머니 심지나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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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개잡이 |
| 강명순 - 충남 대천여중 3년 |
이글거리는 태양엔 아랑곳없이
모두들 바쁜 사람들의 손놀림,
어린아이들은 달리듯이 엄마 뒤를
쫓아 조개를 주워 담습니다.
내 또래의 아이들도 보입니다.
반바지에 반소매에 모자도 없이
살 타는 것에는 관심이 없나 봅니다.
긴 바지에 양말, 긴 소매에 장갑
푹 눌러쓴 모자에 수건을 둘러쓴
여자들도 있습니다.
조개 껍데기가 많은 곳 구멍이 뽕
뽕 뚫린 곳 덤불이 있는 곳을 파면
뽀골뽀골 호미질에 신이 납니다.
이 다라에 가득 잡아
아버지 밀짚 모자 엄마 양말 언니 양말
내 신발 사고......
한 다라 채우기 전 멀리 물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내일 또 와서 잡아 채울 거니까요.
*다라 : 자배기, '다라이'란 일본말에서 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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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예~ 뒷산 매미는 맬롱씰롱 울어대고 이장님댁 배나무는 달콤달콤 익어가고예... 콩국수 한그릇 말아 묵고 .... 더위야 물러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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