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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바다 |
| 허만하 |
그 시인은 "나의 눈망울 뒤에는 바다가 있다 나는 그 바다를 다 울
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었지 이제사 나는 깨닫는다 사람은 아
무도 자기의 바다를 다 울지 못하고 만다는 사실을. 엠덴 海淵(해연)의 갈매
빛 깊이. 슬픔의 깊이를 견디고 있는 하늘의 높이가 비친 바다의 물이
랑 신록의 푸른 불꽃처럼 타는 그리움 마지막처럼 잔잔히 불러 보는
그리운 이름 이름. 그리움은 물빛이 아니다 뜨거운 이마 가뭄에 갈라
진 논밭처럼 튼 입술 그리움은 몸살이다 그리움은 슬픔처럼 아프다 아
프다 부풀어오르는 바다가 마지막 그리움처럼 넘친다. 눈시울 안에 쌓
인 지난 겨울 함박눈의 추억. 캄캄한 뺨의 부드러운 벼랑을 흘러내리
는 바다의 물빛.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바다. 사람은 고유한 자기의 바
다를 가지고 이승의 슬픈 눈시울을 감는다.
-1990년 이른 여름. 고신의료원 3961호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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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들 |
| 이영선 -서울 신길국교 6년 |
선생님은 우리들을 보고 실내화를 신고 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는데, 그래서 주번까지 세우는데, 선생님들,
교장 교감 등 선생님들이 실내화를 신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선생님들도 우리들한테만 그럴 것이 아
니라 선생님들께서부터 지키신 다음에 실천이고 무엇이
고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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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남한땅에 마지막 남은 주막집을 보러 갔습니다
열두구비 돌아돌아 물어물어 간 그곳에는 다리공사가 한창이었고
이십년전 까지 나룻배가 다녔다는 말씀과 함께
꼭 우리네 할머니 같은 할머니 한분이 그곳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다리 공사가 빨리 끝나야지. 너무 시끄럽다 그치?"
"엄마는 ~ 엄마한테는 조용한게 좋겠지만
그라마 할머니한테는 심심해서 파이지~"
딸아이의 그말이 제 가슴을 콕 찔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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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