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캄보디아 호텔 |
| 김명인 |
캄보디아 호텔 앞 담장 너머
허술한 함석지붕들 더는 낮출 수 없는 그 아래
나지막한 처마들이 보인다
슬픔의 윗도리 벗은 채 거기 서 있더라도
짧은 반바지에 선글라스 낀
저 1970년대 사내야 어디
킬링필드에서 왔을라고, 송신탑 저쪽까지
펄럭임은 살아남아서
앙코르와트를 세운 三色旗가 길게 끄을린다
그 아래 쌍쌍을 이끌며 오토바이
물결쳐 흐르지만 저 이는 짝 없어
함께 못 지나간다, 저기서 한 발짝도
더는 못 옮긴다
|
|
|
 |
| 봄이 오면 |
| 조병년 - 상주 청리국교 3년 |
봄이 오면 개구리
보고 싶다.
개구리 목소리 개굴개굴
헤엄치며 물 속으로 두 다리 착착
내부치며 가는 것
참 재미도 있다.
1964년 2월 10일
*내부치며 : 내뻗치며
|
|
|
짱이 돼고 싶냐? 1
글쓰는人
짱이 돼고 싶냐?
1화
북상실고애들이 더 늘어났다.
우리애들은 6명...
북상애들은 대충보아도 20명이상은 될듯싶었다.
"쫄거없어! 싸움은 머릿수로 하는게 아니야 ~!"
내옆에있는 덩치는 나만한 녀석이 말했다.
"누가 쫄았다고 그래 짜샤~"
나는 바로 맞받아쳤다.
그순간...
우리학교애들중 주먹꽤나센놈이 먼저 달려갔다.
"이야아아아~"
기합소리와 함께 '퍽'하는 소리가 우리의 침묵을 깻다.
우리도 달려들었다.
퍽~~
쾅~~
와장창~~
쩅그랑~~
"허억...헉...헥..."
우리학교애들2명은 반병신이 돼어 쓰러져있었고
북상실고애들 절반가량도 역시 반병신이돼어 쓰러져있었다.
"거봐~싸움은 숫자로 하는게 아니라니까...쫌만기다려봐 저런 양아치 새끼들 내가 다 부셔 버릴테니..."
아까 말한그녀석이었다.
'이 녀석...'
4년전에 이녀석을 만났다.
그때 이녀석은 초등학교를 2등으로 나왔다.
물론 중학교때도 타학교애들에게까지 이름을 날린녀석...
난 중1까진 엄청난 공부벌래였다.
그러다 우연히 지원이를 만나게 돼었다.
전지원...지금까지 이녀석이라고 말한녀석이다.
내 가장 친한 친구들중에 한명이기도 하다.
지원이를 만난후부터 내 인생은 180도 뒤바꼈다.
생전처음담배도 느꼈다.
2번인가 피고 안피지만...
아까 6명 들을 소개하겠다.
지원이는 이미 소개했고...쓰러져있는 두녀석...
승연이와 창명이...
승연이는 지금우리학교 1학년중에 3등이다.
그리고 창명인5등정도..
창명이와 같이 5등자릴 노리는 또한명 진성이
지원이는 우리학교4등이다.
2등은 민열이... 내가 고등학교 들어오기전까진 다 이 등수들이 한칸씩 당겨졌을꺼라고
믿었을것이다.이들은...
그리고 나 정영웅...자랑까진아니지만 난 우리학교에서 짱이라 불리운다.
중학교때는 양아치소리도 무지 많이 들었지만...
고등학교와서부터는 내가 나도 모르는사이에 꽤 성장했다.
짱이란소리도 듣고...
'상북고등학교짱 정영웅 !'
훗...
그리고 내앞에있는 이 밥맛떨어지게 생긴 것들은
북상고 1진들이다.
"내가 장영호 맡을테니 나머진 너희가 알아서 처리해라...
부탁한다!"
나에한마디에 애들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간다~"
이한마디를 남기고 나는 북상실고애들을 향해 힘껏 발차 올랐다.
|
|
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