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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떡 |
| 김윤배 |
남자는 철판을 뜨겁게 달군다 칼끝 숨긴 바람이 비닐포장을 거칠게
들추고는 아주대병원쪽으로 급히 달아난다 여자가 남자의 목도리를 다
시 감아준다 남자는 잠시 포도에 눈을 준다 앰블런스가 비상등을 숨가
쁘게 점멸시키며 급커브를 돌아온다 건널목을 건너던 여학생들이 놀라
걸음을 멈춘다 남자는 여학생들이 몰고 다니던 색색의 웃음소리가 풍선
처럼 끊겨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본다 앰블런스가 지나가자 멈춰섰던
여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언제나 무성영화 같은 저 모습들, 세상
의 소리들은 다 어디로 가 숨어 있는 것일까 여학생들의 희고 아름다운
손끝마다 방울소리들이 찰랑거린다고 여자에게 수화로 말한다 여자가
턱으로 달구어진 철판을 가리킨다 철판 위에는 그들이 잃어버린 말들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부풀고 있다 어떤 허기가 저 부푼 말들을 호호 불어
삼키며 목젖을 델지 남자는 어젯밤 늦게 삼키고 잠자리에 누운 지폐의
냄새가 목구멍에 걸려 있는 것을 느낀다. 여자가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가 아래로 꺾어보이며 키득거린다 슬그머니 올라갔다 풀죽어 내려온 새
벽 선잠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남자는 생각한다. 철판 위에서 부푼
말들이 노릿노릿 익어가고 있다 오늘 밤에는 네 몸이 흑설탕처럼 터져
흐르는 모습을 보리라 남자는 하초가 묵직해지는 걸 느끼며 혼자 웃는
다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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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이란 노래인데
요즘 애들은 다 알아요
가사가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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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려 누웠으려니 붕어빵 호떡이 먹고 싶었어요
호떡 먹고 메일링 쓰고 있으니 행복하단 생각이 듭니다
행복이란 때론 참 별 것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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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