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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맹과니 |
| 조석구 |
월사금을 낼 수 없어서
솔 뜸 순례는 보통 학교엘 못갔다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쑥쑥 커가는 고무신 문수를 헤아리며
물푸레나무가 되어 그냥 그렇게 컸다
옥양목 적삼과
포폴린 치마를 입고
오산 비행장의 헬리콥터가
두두두 떠나가는 것을 보며
보이지 않는 일상의 그물속에 갇혀
나른한 그리움으로 그냥 그렇게 살았다
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착해빠진 길을 부끄럽게 보여주며
아득한 첫사랑의 전설을 풀어내고
빛은 빛끼리
어둠은 어둠끼리 모여사는
아름다운 굴욕을 굴비처럼 엮으며
청맹과니 순례는
이 세상의 순례자가 되어
흰소가 끄는 외나무다리를
세월이 고개 넘은 소릴 들으며 잘도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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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에 대해서 |
| 박동훈 - 경북 영천 영화국교 6년 |
돈, 돈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은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가? 이 세상에는 돈만 생존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돈이
최고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또 돈만 있으면 그렇게 행복한 것인가?
우리 집은 문방구를 하나 돈벌이가 안 된다. 아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교문을 나서면 문방구 안은 개미집같이
복잡하여 무엇이든 잃어버리는 날이 많다.
그리고 아이들이 모두 가고 나면 아버지께선 장난감이
나 값이 비싼 물건들을 잃어버렸다고 막 화를 내신다.
나는 이런 돈벌이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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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란 제게 있어 치뤄야 할 숙제 같은 것입니다.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끝없이 맴도는 쳇바퀴 같은.... 무능하고 쓸모없으며 그저 밥이나 축내며 남의 등골이나 빼 먹는 송충이에 거머리 ....아흐흑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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