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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
| 오삼록 |
어느 날
빗방울처럼
소리내며
뛰어든 연못
이윽고
동그란 얼굴로 수면이
피워내는
연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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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지 않아도 배가 불러 |
| 한상진 - 임실 덕치국교 6년 |
1984년 1월 7일
나무를 하러 갔다. 한참 가는데 검정 새끼 염소 한 마리
가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내가 염소에게 다가가니까 염
소는 밭으로 달아나 버렸다. 다시 가는데 염소가 또다시
따라오는 것이었다.염소에게 다가가니까 이번에는 얌전
히 있었다. 염소의 등을 쓰다듬어 주고는 "염소야, 넌 내
가 좋니? 춥지? 어서 날 따라와."하고 둘이서 함께 나란
히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여러 가지 말을 했다. 말동무가
생겨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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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저는 어릴적에 국물을 잘 먹지 않아서
엄마랑 오빠가 "니는 얌생이가 국물은 안묵고 우째 건디기만 퍼 묵노!" 했습니다. 조금 더 자라 동생이랑 저는 눈이 마주치면 우스개 소리로
"염소는 힘이 세다!" 라며 풋~ 웃곤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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