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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장어 꾸우며 |
| 송춘길 |
꼼장어 꿉는다.
맛있는 아우성을 꿉는다.
여기 모인 사람들의 애환을 꿉는다.
시커멓게 탄 지성(知性)은 짤라내고
모든 감정과 느낌들만 꿉는다.
온 몸으로 발광해대는
저 요란한 아름다움을 꿉는다.
툭 터지는 등골처럼
이리 저리 뒤집혀
맛있게 먹히는
고추장에 범벅된 인생을 꿉는다.
꼼장어 비슷한 사람들끼리
같은 냄새 온몸에 배겨가면서
술잔마저 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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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
| 정향숙- 상주 청리국교 3년 |
오늘 아침 하늘이
새빨간 단풍잎
같았습니다.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아침 하늘입니다.
아침 해가 떠오를 때
온 세상이 환하다.
196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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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듭.....그 아픔
쓴사람 : 젊은날의 초상
바늘구멍에 실을 꽤고
실 끝을 마주 잡아
매듭을 짓는다.
실수에 몇번을 매듭짓다가
매듭만 크게 할수도 있다.
사랑이란 그렇게 아픈기억이되리라.
바늘에 꽨 실을 길게 늘여
사랑하는 심장을 관통한다.
한번 두번 잘 참아가며
손떨리는 쯤의 아픔도 잊은체
계속 하고 있다.
실수가 크면 클수로 매듭만큼이나
상처도 크게 곪기 마련일테지.
천번은 이어야 할텐데.....
90번 석달만에 놓쳐버렸다.
사랑이 아니야 라고 대답을 들었다.
"내사랑"이라는 시간은 멈추었고.
화살 꽃힌 가슴을 숨기며
그사람을 바라본다....
지금껏 무엇을 이으려햇었는지 알수없게되었고,
눈물이 흐를듯하면,
테이블 모퉁이를 흘기고 있었다.
실과 바늘의 조화- 이어주기란
앓던 사랑을 이어주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 사랑을 매달고 있다.
그렇게 오랫도록 느낄수 있는건
아프다는 것쯤.
내 마음이? 찢겨져가고 있는데도...
조금 떨고있다는 것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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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