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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정대에게 |
| 강연호 |
그때 음악과 시가 있는 한
영원한 청춘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때 우리가 쏘다녔던
골목과 천변은 빛났던가
아니 한 장의 나뭇잎조차 빛나지 않았다
우리가 빛이었으므로
가슴 근처에 잡히는 멍울은
울음이 아니라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기는 울음이 곧 음악 아닌 적 있었던가
다만 슬프지도 격렬하지도 않을 뿐이야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시를 썼고
그래서 한 번도 청춘인 적이 없었다
진작부터 늙은 노을이었다
지나가는 말로 묻는 안부처럼
무심한 듯 갑자기 가슴을 치는 것
음악이란 그런 것이다
*강연호 시인이 박정대 시인에게 보낸 시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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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도 나무 하러 가야지 |
| 서미숙 - 전북 임실 갈담국교 4년 |
9월 23일
오늘 아침에 나는 염소 한 마리를 가지고 엄마를 따라
갔다. 나는 염소를 매고 엄마를 따라 논에 갔다. 엄마가
도구 치는 데서 미꾸라지가 있다고 하면 그럭을 가지고
엄마한테 갔다. 나는 엄마가 도구 치는 뒤에서 미꾸라지
를 잡았다. 잡았긴 잡았는데 새끼 미꾸라지 였다.
*도구 치다 : 도랑 치다.
그럭 : 그릇
10월 21일
오늘 오후에 나락 타작을 한다고 해서 소태실 논에 갔
다. 나는 논에서 오빠랑 놀았다. 한참 뒤에 경운기가 왔
다. 타작을 시작했다. 나는 할머니와 함께 잘구를 잡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다. 나는 추웠다. 이윽고 타작을 다
했다. 한참 뒤에 차가 왔다. 그런데 운전하는 아저씨가 방
귀를 뿌두닥 하고는 안 나오니까 끙 하며 힘을 쓰니까 뽕
뽕 방귀를 꼈다. 어찌나 웃었는지 배가 아팠다. 나는 차를
타고 왔다.
*꼈다 : 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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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링을 보내기 위해 날마다 시를 읽습니다. 어떤날은 좋은 시가 너무 많아 보내기 힘들고 어떤날은 마음에 닿는 시가 한편도 없어서 보내지 못합니다. 새파란 달빛이 비치는 저녁에 들어야 하는 노래인데...
Nights In White Satin - The Moody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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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