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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또는 별 |
| 이태수 |
허공에 떠다니는 섬
발을 뻗고 팔을 허위적거리며
떠내려가는 섬
사람들은 쉽게 쉽게 마음을 바꾸고
물 위에 내려앉는 별
팔을 내리고 발을 오그리며
붙박혀 떨고 있는 별
사람들은 다시 쉽게 쉽게 마음을 바꾸고
허공에 떠도는 마음
물 위에 내려앉아 밑고 끝도 없이
몸을 비트는 마음
사람들은 아무 표정 없이 저만큼 가고
섬이 되는 별들
별이 되는 섬들이 흔들리는
이 가혹한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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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을 끌어내며 |
| 유태하 - 상주 청리 6년 |
연못에 들어 있는
나뭇잎을 쓸어내다가
나도 모르게
일하기 싫어졌다,
비를 들고 서서
동화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문득
바보 이봔을
생각하였다.
아무리 아파도
일을 한다는
바보 이봔,
바보 이봔을 생각하면서
다시 나뭇잎을
깨끗이 끌어내었다.
196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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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고싶은 말.
쓴 사람 : 포세이돈
가끔씩 바라볼땐 솔직한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때론, 님의 푸념들을 한껃 끌어 안고싶은 마음 가득하였습니다.
절절히 끓는 나의 소망은 님에게 말하지 못하였을 뿐입니다.
나의 하고싶은 말은,
사랑한단 말이 아닙니다.
나의 하고싶은 말은,
오늘도 혼자서 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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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