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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 달 |
| 박시교 |
누가 이승을 앓다 떨구고 간 병인가
천지간에 온통 풀꽃 낭자히 흐트러지고
하늘엔 해쓱한 낮달 버려지듯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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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 |
| 변성희 - 울산 선암국교 6년 |
저쪽에서 동네 아저씨가 온다.
그냥 가까? 우짜까?
자꾸 가까이 온다.
"안녕하십니까?"
"오냐, 착하다."
인사를 하고 나니 나는 속이 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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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 하고 살 찐 것 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지
나른하고 기운 없는 오후 입니다.
내 머릿속의 여름이란 광복절까지 매우 덥다가
점점 바닷물이 차가워지던데. 아들은 어릴적 놀던 바다에 가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대고 세상만사가 귀찮은 엄마는
마냥 늘어져 있습니다. 즐거운 오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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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