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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못의 물개에게 |
| 박현령 |
어쩌다 그런 끔찍한
순간이 네게 닥쳤니?
오직
그 운명의 순간
그 공포의 순간만이
비극의 시작이었지?
네겐,
그 푸르르고 물결치던 바다
네 풍요로운 꿈과
율동의 광장
슬픔과 환희의 몸짓이 현현하던 곳
하필이면 그런 네가
생포되다니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이 비좁은 사각의 연못속에서
네 새끼를 기르며
그토록 신통한 천부의 몸짓으로
내가 위로받다니
그 광활하고 가이없던
푸른 물결의 포옹과 자유
잊어버리게 되었구나
넌 버얼써
아니, 잊으려고 잊으려고
노력해 왔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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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 |
| 이용필 - 안동 대성국교 6년 |
매미는 죽으나 사나 맴맴맴맴 하고 운다. 밥은 아침뿐이
다. 이슬만 먹고 사는데 어째서 살까? 한 마리가 죽으면 다
른 매미, 또 죽으면 다른 매미. 매미는 오래 살아 봐야 일주
일밖에 못 산다.
내가 작년에 매미를 잡아서 실을 매미 다리에 매어서 뒤
에 높은 나무 위에 매어 두고 학교 갔다 오고, 하루, 이틀, 사
흘째 가서는 내가 나무 위에 올라가 보니까 죽어 있었다. 참
으로 불쌍했다. 사람을 묶어서 나무에 매어 두면 어떻게 될
까? 그 매미는 자유롭게 움직여 보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
다. 참 딱하다. 내가 나보다 약한 사람을 나무에 매어 두면
어떻게 될까?
사람이나 곤충은 다 같이 태어나서 다 같이 죽는데 왜 이
렇게 인간이 모든 동물, 곤충들을 지배할까? 곤충은 지혜도
꾀도 적다고 그렇게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인
간대로 살고 곤충은 곤충대로 살고 동물은 동물대로 살면 되
지. 그러면 인간도 좋고 동물들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인
간은 다른 동물을 지배하며 살아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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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삿짐 센터를 불러서 한다고 해도
주인아지매가 할 일이 어디 한둘 인가요!
남편은 마녀가 사 준 전기드릴 하고 전동 공구셋트 글루건
기타등등...암튼간에 오만 나사들을 죄고 풀고 집안 구석구석을
접착물들로 꽈악 채우고 그리고 나니 글루건에 사용할 접착봉이
모자라서 마트에 가서 한보따리를 사고 드디어 일 쫌 시킬라카니까
무신 전압테스트기를 잊어뿌맀따고 캅디다.
남편이 미워질 때 그럴때는 그냥 맘껏 미워 하시면 됩니다.
괜시리 착한여자 될라 카다가는 자기 속만 푹푹 썩습네다
그 와중에 인터넷공유기 파워가 나갔지 뭐여요!
크흑~ 그래서 지는 깔깔...낄낄 ....마구마구 웃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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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