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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김씨 |
| 한광구 |
우리들의 김씨는 팔자좋은 사람
개도 포니를 탄다는 개포동에다
열층자리 빌딩을 두개나 갖고 있어
다달이 들어오는 임대료 수입만으로도
쓰고도 쓰고도 넘쳐나서
자꾸만 땅을 사고 집지어 팔아
어느 재벌 못지않은 알부자인데다가
돈있으니 검사, 의사 사위까지 얻었으니
더할나위 없다네.
한때는 사업하자고 유혹도 많았지만
그 골치아픈 노사문제 때문에
슬그머니 꽁무니 빼고 앉아 현찰만 챙기고
적당히 겸손 떨며 모두 귀찮다 사양하고
요즘엔 미국이다 유럽이다 여행이나 다니고
헬스크럽과 골프장으로 출근하다가
피로도 풀겸 장미꽃같은 세칸드의
술집을 찾아가 회포나 풀고
친구들과 보신탕집 들러 얼큰하게 취하여
옛날 옛적 어려웠던 시절을 자랑삼아 늘어놓는
우리들의 김씨는 팔자 존 사람
지방자치제 한다니까 적당한 친구세워 의원나리 만들고
세상 돌아가는 일을 손금보듯 읽으니
우리나라 무슨나라 이런 팔자 다 있나.
돈있고 권력있고 세금조차 안내니
여기가 지상낙원 우리나라 김씨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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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닐끼기 |
| 김순신 - 부산 감전국교 6년 |
나는 요즈음 신발을 넣을 비닐 봉지에 줄을 끼는 일을 한
다. 한 뭉치에 다섯 묶음이 있고 한 묶음에는 백 장의 비닐이
있다. 한 장 한 장마다 줄을 여덟이나 끼어야 되고, 한 묶
음을 끼면 처음에는 두 시간이나 걸리는데 지금은 한 시간이
다. 다섯 묶음을 하면 250원인데 팔, 목, 허리가 아프다. 보통
여섯 시부터 아홉 시까지 한다. 비닐 월급은 하루 일한 것을
적어 놓았다가 30일이 되면 계산해서 월급을 준다.
비닐을 끼고 피곤해서 자면 네 시반에 일어난다. 일어나
면 형님은 공부하고 동생은 자고 있다. 나는 밥을 하고 반찬
을 만들어 놓는데 만들어 놓으면 여섯 시다. 여섯 시에 밥을
먹고 나서 공부를 하는데 잠이 무척 온다.
잠을 이끌고 공부를 하고 나서 학교로 간다. 학교에서도
잠이 많이 온다. 집에 가서는 어제 하다 남은 비닐을 낀다.
지금까지 낀 비닐 값은 1770원이다. 더 많은 일을 해서 돈을
모아 학용품 등 나에게 모자라는 물건을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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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메일링이 에러가 나서 주저리 주저리 쓴 것을
세번씩이나 날렸지만 누군한테 하소연 하나요.
모처럼만에 날이 개어 해가 반짝 났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장날이고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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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