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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에 |
| 오철수 |
生前에
시멘트 가루 뒤집어쓰고 일하시던 아버지가 어머니 몰래
들락날락하며 정붙였음 직한 술집을 갔습니다
맞을 '연'자를 쓰는 여자와
착할 '선'자를 쓰는 조금 젊어 보이는 여자가
그날 따라 손님이 없어선지
반갑게 술상 들이며 말을 걸고 눈치껏 앉아 술 추렴합니다
두 여자의 공통점은 말 잘하고 다정다감하며
어떻든 나처럼 돈을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묘한 것은 그런 술집 여잔줄 알면서도 정말이지
돈 있으면 한 상 차리고 싶습니다
절반쯤 주저앉은 생이란들
서러움 없이 그냥저냥 달래는 재주를 보니
이부자리까지 본들 죄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비가 올 듯 후덥지근한 여름날, 주머니는 비어 있고
그 여자도 감 잡은 듯한데 웬일인지
한 잔 더 하고 갔으면 하는 눈칩니다
그 집 골목 담장에 앵초꽃, 붉디붉은 날
어떤 외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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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 |
| 이종완 - 서울 용동국민학교 2학년 |
어제밤 꿈에 갈비를 먹는 꿈을 꾸었다.
저녁때 아버지가 갈비를 사주신다고 전화가 왔다.
꿈이 맞고 말았다. 나는 아버지가 일찍 올때까지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7시쯤 아버지가 오셨다.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나는 육식을 너무나
좋아 하는 것 같다. 어머니는 야채를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하지만 야채보다 육식이 맛있다.
갈비가 아이스크림 같이 살살 녹는다.
신나는 수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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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암만가도
아직도 덜 떨어진 내가 쯧쯧 입니다.
암만 쯧쯧해봐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
아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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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