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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 |
| 이시영 |
가로수들이 촉촉히 비에 젖는다
지우산을 쓰고 옛날처럼 길을 건너는 한 노인이 있었다
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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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워 하면 |
| 김영수 |
제몸에 길 하나 내는것
막힌 시선에 창 하나 뚫어
그윽하도록 바라보고 있는것
길 옆으론 작은 폴꽃들
계절같이 왔다 가고
하루살이들 떼지어 날아도
저 혼자 외로운 하루
그리워 하면 길이 온 밤을
하얗게 부르는 소리
신발이 다 닳도록 헤매는
꿈으로의 초대
아침마다 은빛 고기 비늘처럼
이슬이 앉고 길은 점점 여위어도
꿈은 깨지지 않는것
이제 바라 볼 시선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아는것
제 몸에 밝던 길눈 하나
너무 부셔 이제 그만 닫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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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세상 모든일들이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틀동안 비가 왔네요
언제 비가 그칠까 바깥 풍경 내다보며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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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