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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비 |
| 양문규 |
이른 아침 못비 온다
얘야 어서 서둘러 물 가두고 모 내거라
할아버지 눈물 세상 밖에서
세상 속으로 떨어진다
허연 수염 바람에 찢고 내린다
노여움, 그 한숨소리
논바닥을 헤집고 천길 벼랑 끝으로 미끄러진다
들판엔 싱그러운 果樹(과수)단꿈을 꾸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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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 |
| 이수환 - 부산 감전국교 6년 |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알아맞혀 보셔요. 유령? 시험? 여자 귀신? 매? 요 중에
하나일 것 같지만 아닙니다.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KBS 방송을 듣다 보면
뚜......하는 소리와 함께 'KBS 속보' 하는 노란 글자가 가
장 무섭답니다. 왜냐하면 그 글자가 나오고 뉴스가 나오
는데, 그 뉴스의 기삿거리는 항상 우리의 가슴을 덜컹거
리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KBS 속보'라는 게 제일 겁나죠. 이제는 그
글자를 조금만 봐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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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옵니다.
오즈가 무서워 하는 것은 뭘까요
눈썹에 문신 하고 입술 빠알갛게 바르고
아는 것 무지무지 많은 아줌니들
히유~ 무서버라~ 무서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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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