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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까치꽃 |
| 조영서 |
입시울에 핀 꽃이 하늘가를 하늘거린다. 잔털이 보슬보슬 속삭이는
저기 저 보랏빛 숨결. 해걷이 바람꽃이 한 뼘 빛을 달래는, 꽃잎 지는
해름길은 오싹하다. 웬 재채기, 꽃노을이 시들부들 적막한,
적막은
속을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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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 마차의 웃음꾼 |
| 조명진 - 서울 송정국교 6년 |
나는 매일 튀김이나 핫도그를 사 먹는다. 아마 오늘도
또 사 먹을 것이다. 튀김이나 핫도그는 포장 마차에서 파
는데 내가 그 곳을 갈 때마다 사람이 붐벼 핫도그를 한두
개 사려 해도 한참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포장 마차의 주
인이신 아주머니께서는 항상 손님에게 웃는 얼굴로 대하
신다. 사람들은 그 아주머니의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
모여드는 것일지 모른다.
얼마 후 그 포장 마차 옆에 또 하나의 포장 마차가 생
겼다. 그런데 그 포장 마차의 주인은 심술궂은 아저씨이
기 때문에 나는 그 아저씨의 얼굴만 보면 무서움이 앞서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포장 마차로 돌아간다.
그 아저씨는 웃는 얼굴이 없다. 나는 그 아저씨의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 교회 친구들을 왕창 모아 그 곳으로 몰
려가서 사 먹어 봤지만 헛수고였다. 그 아저씨는 웃을 줄
모르는 사람도 아닐 텐데......그래서 난 매일 옆에 있는
포장 마차로 간다. 무서움이 앞서는 그 얼굴보다야 웃는
얼굴이 더욱 좋기 때문이다.
포장 마차 아주머니의 웃음은 언제까지라도 변하지 말
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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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가는 산모롱이
푸시럭한 밭둑엔 유채꽃 몇송이 살구나무 산벚나무
활짝들 피어 산기슭 수 놓고 있다
백년이 좀 넘은 농고앞 딱 한대뿐인 포장마차 아주머니 늘 웃으신다.
비윗장 좋은 딸랑이. 아들 이름이 병규라는 것 알아내고는
"엄마, 우리 오늘도 병규엄마 만나고 갈까!"
오뎅 핫도그 닭꼬치 ....얌얌얌 농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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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