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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포 여자 |
| 김명인 |
낡은 유행가 좇아가느라 나 거기 주저앉았다
희망이 숨차느냐고 놀고 먹는 지 벌써 이태째.
포장 친 간이주점에서 보면 바다는
넘을 고개도 없는데 보리 고랑 가득 펴고 있다
남녘엔 봄 지나가고, 몇 년 만의 외출이냐고
한 가족이 아직은 시릴 모래톱에 맨발을 적신다
짧은 봄날에는 채 못 피우는 꽃봉오리도 많다
시절이 저 여자에게는 유독 가혹했을 것이다
접시에 담겨서도 꼼지락거리는
잘린 낙지발 중년이 입 안에서 쩍쩍거릴 때
목포에서는 한창 잘 나갔지요, 거름을 파고들었던
홍어찜이 이제서야 콧속을 탁 쏜다
여기도 예전의 줄포 아니라요, 어느새 경계 넘어버린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것 입맛이라고
저 여자, 버릇처럼 손장단으로 이길 수도 없을 붉은
봄꽃 피워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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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래 스킨에 있는 꽃이름을 "개불알꽃"이라고 했더니
그꽃이 아닌 다른 꽃 같다고 메일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틀린것은 제대로 알고 넘어 가야지요.
제가 꽃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오즈홈 "깡통들의..."게시판에다 아시는 분
가르쳐 주십사 몇줄 적었더니 "몰라요"님께서
개불알꽃과 개불알풀꽃 사진을 비교해서 올려 주셨습니다
이참에 개불알꽃과 개불알풀꽃의 차이점을 눈여겨 봐 주시고
비루박(벽)에 "공부 하자"꼬 구호만 커다랗게 붙여놓고
동네방네 쏘댕기는 오즈마녀 규탄 쫌 무지막지하게 해 주셔요!!
어제 외출에서 돌아와 그분의 메일을 읽는데
뭔가 퍽 하고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고맙다는 인사 드리며 좋은 사월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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