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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안 오는 별 |
| 김은자 |
비 내리는 봄날에는 꾸륵꾸륵 산비둘기 울음을 내며 7시발
비둘기호가 두루말이구름 안으로 날아가고, 남부시장에 실려
나온 고추모 가지모 호박고구마모가 명주실 같은 발가락을 꼼
지락거리고 서 있다 길눈 쌓이는 발 시린 세월을 청보리처럼
참아온 강물이 오늘도 찬 주먹밥 한 덩이 꾸욱 삼키고 비머리
한 몸으로 새로 길 떠나는 춘천시 남면 모진강 강뚝, 감자밭에
나온 감자싹이 비꽃에 놀란 두메노랑나비 등에 초록색 우산을
기우려 씌워 준다
사월이 가면 오월이 오는가, 상봉 사흘 만에 헤어지는 이산
가족들 허옇게 바랜 세월 따라 흰 꽃 피는 찔레꽃머리에 금강
산여관의 밤하늘에는 잠 안 오는 별이 하나, 다만 아픈 손자욱
꾹꾹 땅에 박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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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냇물 |
| 조병년 - 상주 청리국교 4년 |
냇물은 졸졸
빨래 소리가 요란하게
똥똥똥 난다.
빨래에 물을 적셔
또 방매로 두드린다.
빨래에서 물방울이 생겨
냇물 따라 졸졸졸
따라갑니다.
방울은 셀 수 없이
떠내려가고
빨래 소리 물소리
요란하게 들린다.
*방매 : 방맹이,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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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배달 되지 않던 오즈메일링이 며칠째 한메일에 배달 되고 있습니다. 오늘 어느분께서 '바보 같은 넘' 이란 제목의 회신을 주셨네요. 갑자기 쌩뚱맞은 시편지를 받으니 놀라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메일링 구독을 중지 하시려면 수신거부 하시거나 오즈홈에 오셔서 해지 하시면 되고 스팸메일통에 들어가 있을 경우 스팸메일 해지를 하면 되고요... 해지 않고 읽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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