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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꽃구경 |
| 최문자 |
그날,
벚꽃이 만개했다는 그곳으로
우리들은 꽃구경을 갔다.
갖가지 통증을 감추고
꽃을 찾아나선 사람들은
꽃 아래 가득 차 밀려다녔다.
꽃들은 감춘 통증을 알아보고
매워서 연신 재채기를 해댔다.
봄 끝에 매달렸던 돌풍이 일자,
꽃의 살점들은 떨어져나갔다.
눈발처럼 서쪽을 향해 허옇게 날아갔다.
꽃나무는 동쪽에 그냥 남아 있었다.
따라가볼 수 없는 꽃의 살점
반쯤 남은
꽃 아래서
사람들은 서로 살점 뜯긴 얘기를 나눴다.
푸드득
푸드득
푸드득거리던
날개 달린 살점 얘기를 했다.
반쯤 없어진
꽃 아래서
나도
오래전 날아간 살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도 푸른 싹이 나지 않는 나의 살점은
바람 부는 서쪽 어디쯤 날고 있을까
저녁나절까지
알 수 없는 허연 살점들이
꽃나무 위에서 푸드덕거렸다.
자욱한 서쪽을 향해
따라가볼 수 없는 꽃의 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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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일을 도움 |
| 조실규 - 경남 통영 풍화국교 4~5년 |
3월 18일 - 어머니 일을 도움
방에서 공부를 하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
니까 어머니께서 일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내가 어머니
께 "어머니, 제가 부엌에 불을 넣을게요."하고 말했다. 부
엌에 불을 넣고 나서 고기를 구우라고 하셨다. 오래 있으
니까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가 났다. 그래서 고기 굽는 손
잡이를 잡았는데 뜨거워 가지고 "아이뜨, 아이뜨."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고기는 참 잘 구워졌다.
3월 19일 - 내 생일
오늘은 내 생일이라 어머니께서 일찍 일어나 일을 하셨
다. 나는 누워 자고 있었는데 어느새 일을 다 해놓으셨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상을 방에 가져와서 손을 비볐다. 상
위에는 과일도 있었다. 손을 다 비비고 나서 과일을 먹으
라고 주셨다. 어머니께서 숨겨 두라고 해서 나는 과일을
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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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이라....흠~ 흠흠~ 오늘의 시를 읽으니 꽃구경이란 것이...언제 어디서고 마음속에 담겨져 있는 꽃을 꺼내 볼 수 있다면 뭐 꽃구경이란 게 별 것이겠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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