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 두자 이 마음도 저 마음도 이 시도 저 시도 어제 쓰던 시도 팔이 아파 무릎에 판자를 대고 쓰던 시도 내버려 두자 가만히 내버려 두자 화가 난 당신도 소식 없는 당신도 전화도 전화도 전화도 전화 위에 내리던 비도 파리 한 마리도 괴로움도 허전함도 내버려 두자 바람부는 여름 저녁 떠돌 이 시인 하나 백담사 해 지는 선방 마루에 앉아 떨리는 마당을 보네
불쌍한 우리 엄마
박미정 - 경기 포천국교 4년
나는 거짓말쟁이여요. 창피해서 엄마 아빠의 하시는 일을 모른다고 선생님을 속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거짓 말하지 않을 거여요. 그리고 엄마 아빠께서 하시는 일이 창피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하지만 아직도 엄마가 하시는 일이 부끄러운 일 같아요. 아이들이 놀릴 것 같아요. 내 마음이 이렇게 창피한데 보르꼬 일을 하시는 우리 엄마는 얼마나 창피하실까? 그리고 힘드실까? 얼마나 불쌍해요.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집이 부자인 아이가 부러워요. 그런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집에 가서 엄마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며 즐길 수 있잖아요. 그리고 부잣집 아주머니들은 힘 든 일도 안 하시잖아요, 엄마가 불쌍해요.
*보르꼬 일 : 콘크리트 블록을 만들거나 운반하는 일.
가을에는 이 노래를 꼭 들어야지요. 누군가에게 부칠수 없는 편지도 써야 하고요. 받을 사람이 없는 편지라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