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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5 |
| 김순일 |
살구꽃이 피었다 지고
이어서 진달래가 피고
이제 곧
아카시아도 수줍게 피어날 텐데
서로 밀고 밀리며
입을 꽉 다물고
서둘러 가는
너는 누구냐
살구꽃이 피었다 지듯
그렇게 질 텐데
진달래가 피어 있듯
살아가는 사람들
아카시아가 수줍게 피어나듯
또다시
아이들 태어날 텐데
입을 꽉 다물고
서로 밀고 밀리며
서둘러 가는 곳은
어디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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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 일손 돕기 |
| 박미영 - 경북 성주 대서국교 6년 |
우리 집은 다른 집과 달리 참외 농사를 하지 않는다. 그래
서 다른 집의 채소 모종을 얻어다가 가꾸어 먹는다. 어머님
께서는 시장에 가시면서 나에게 채소 모종을 좀 얻어 오라고
해서 난 동네로 나가서 채소 모종을 얻어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난 우리가 왜 이런 것을 해야 하는가 생각했다. 난 바구니
를 가지고 나갈 때 괜히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
만 꾹 참고 억지로 집으로 가지고 왔던 것이다. 바구니를 마
루에다 놓고 뒤란으로 가서 오빠와 나는 어머니가 시장에 다
녀오시기 전에 땀 흘려 노력한 보람에 많은 땅을 일구었다.
어머니께서 오셨다. 일을 다 했는 것을 보시고는 어머니께
서는 "일이 어렵지는 않았느냐?" 또 일이 너희에겐 너무 벅차
진 않았느냐?"고 물어 보셔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머니, 오늘 일은 어렵지 않았어요. 쉬운 일이었는데요."
라고 대답했다.
어머니께서는 내 옷도 사 가지고 오셨고 또 내 양말도 사
가지고 오셨다. 우리는 점심을 차려서 맛있게 먹고 모종을
들고 뒤란으로 가서 어머니께서는 모종을 놔 놓고 감나무 가
지가 떨어진 것은 주워 버리고, 땅에다가 밑비닐을 깔고 구
멍을 내서 모종을 구멍난 곳에 넣었다. 다 넣고 나서 물을 좀
넣어 주었다. 그리고 장대를 땅에 꼽았다. 마지막으로 겉비
닐을 덮었다. 또 짚단으로 만든 꺼지기를 덮었다.
오늘 하루는 재미있었다.
* 꼽았다 : 꽂았다
꺼지기 : 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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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덕분에 어버이날에...
월요일 같은 금요일이 왔습니다
비가 잦아서 하늘 맑고 초록빛 무성하고
산자락에 드문드문 아카시아꽃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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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